20190319
2019/03/19
불현듯 그 때가 생각이 났다.
1993년 12월..
전화가 넘어로 국제전화의 멀리 들리는 그 느낌의 통화..
너가 먼저 런던에 갔다며? 재미있어?
나도 12월 중순에 영국에 가.. 某날某시에 피카딜리서커스에서 보자…
아직도 기억나는 내 친구 경우와의 특별한 약속.
핸드폰도 없고, 디지탈카메라도 없던 그 시절.
나는 팩스로 작은 컬리지영어학원에 등록을 진행했고
유선전화 국제전화로 시차 맞춰서 통화를 해서
내가 런던 히쓰로공항에 도착하는 첫날 점심즈음에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나는 크리스마스를 런던에서 보내고
연말은 내 친구랑 파리에에 같이 여행을 갔다가
맨체스터로 올라갈 예정이었는…
약속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어폰을 꽂고 창밖을 바라보다가는
문득, 그 때 런던에서 친구랑 같이 찍었던 사진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떄 그 시절의 생각이 불현듯…
참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마치 어제와 같이 내 기억은 기 때를 기억하고 그리워 하고 있다.
그리워 한다는건 아마 지금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나서 좋았고, 지나서 보니 그 때가 행복했어서 그리운것이다.
오늘은 집에가서 예전 사진첩을 들여다 봐야 겠다.
사진 한 장 정도는 있겠지.
둘이 같이 가는 여행에서는 그 때는 서로 찍어 주느라
같이 찍은 사진이 드물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정리하지 아니하고,
필름과 사진 그대로 봉투에 있는 보관중인 많은 다른 사진들도
사진첩에 보관해야 겠다.
언젠가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모든 사진들을 다시 디지털로 보관할 수 있을려나.
하지만, 더 나이가 들어 한참 더 시간이 흘러.
색바랜 사진을 보는것도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다.
오늘은 커피향이 유독 좋네.
그 때는 커피도 마시지 않았으면서…
by ntnm@賀裕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