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2

2010/09/22

추석이다.

명절인거지.

이번 명절에도 난 혼자 집에서 하루 종일 두문불출이다.

올 설날에도 혼자 끙끙 몸살로 앓아 누웠는데, 오늘도 컨디션이 좋지 않고, 몸살이 왔다.

마음의 병인지 뭔지, 텔레비젼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문득문득 울컥한다.

가슴이쩌릿하는게 내가 모하고 사는건지

왜 이러고 있는지 알 수 가 없다.

잘 살아 왔다고,즐겁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지금 나는이렇다.

남들은 다 나보고, 무슨 걱정이냐며, 모가 부족하냐며 한마디씩 하지만,

남들보다 엄청나게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열심히 살아 왔기에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하고 싶은것, 같고 싶은거 가질 수 있는정도는 되는듯 하다.

하지만, 39년 살아 오면서, 가슴속 한처럼 묻고 살았던

내 이 서러움은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한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온전히 내것인적이없는,

그렇다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많았던 것도 아닌,

그렇다고, 아무나를 선택하고 만나고 사랑할 수 있는 주제도 아니었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혼자였던 나를, 사람들은 그런 나를 알지 못한다.

그렇다고, 동정을 받고 싶은 생각도, 우울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없다.

예전처럼, 그렇게 즐거운 듯이 혹은 즐겁게 재미있게 살아 보고 싶지만

항상, 불현듯 찾아 오는 이 외로움을 나는 주체할 수가없다.

또 가을이 왔다.

그렇데고 지독한 가을이 오고야 말았다.

또한번 나를 39번째의 힘든 가을을 보내겠지.

39해를 보내면서도, 도통 익숙해지지도 않는, 둔감해 지지도 않는 나는

아마도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저능아인가 보다.

저녁으로 토스트에 잼을 발라 먹으면서, 또 울컥한다.

이게 내가 다 감당해야 되는건가.

나 20대때,

나 30대때,

내가 바라던 그 인연이란게 나타나지 않는 다면

이젠 정말, 내가 말했던 그 욕심 다 버리고

혼자 살아가야할 준비를 하야 되는건지, 울컥한다.

도대체 이 혼자살 준비를 몇십년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사랑해.

내 자존심 다 버리고 이렇게 사랑하며 기다리는데

너는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는거야?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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